Dodam Space
AI 쓸 때

AI로 만든 걸 표시해야 하나

AI로 영상이나 글을 만들었을 때 그 사실을 밝혀야 하는지 헷갈립니다. 찾아보면 기준이 하나가 아닙니다. 유튜브와 구글 검색이 서로 다른 것을 요구하고, 갈리는 지점이 생각과 다릅니다.

기준은 AI를 썼느냐가 아니다

가장 흔한 오해부터 짚겠습니다. AI를 썼으면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유튜브 정책의 기준은 그게 아닙니다.

정책이 요구하는 건 사실적인 내용을 의미 있게 바꾸거나 만들어냈을 때입니다. 실제 사람이 하지 않은 말을 한 것처럼 보이게 했거나, 실제 사건이나 장소의 장면을 바꿨거나, 일어나지 않은 일을 사실적으로 만들어냈을 때요.

그러니 판단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사실적인가, 그리고 보는 사람이 진짜라고 오해할 수 있는가. AI를 얼마나 많이 썼는지는 기준이 아닙니다.

유니콘은 괜찮고 마우이 서퍼는 안 된다

정책 문서가 예시를 나란히 들어 둔 덕에 경계가 선명합니다.

표시하지 않아도 되는 쪽에 이런 예가 있습니다. 환상적인 세계에서 유니콘을 타는 장면. 아무도 이걸 실제 촬영본으로 오해하지 않으니까요.

반대로 표시해야 하는 쪽에는 마우이에서 서핑하는 영상을 AI로 만들어 붙인 경우가 예로 나옵니다. 실제 장소이고, 실제로 그런 장면이 찍혔다고 믿게 되니까요.

같은 논리가 더 무거운 쪽으로도 이어집니다. 실존 인물이 하지 않은 말을 하게 만든 영상, 실제 지역을 배경으로 한 재난 장면, 공인이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 정책은 이런 것들을 표시 대상으로 명시합니다.

AI로 만든 음악도 표시 대상에 들어가 있습니다. 실제 두 프로 테니스 선수의 경기를 사실적으로 만들어낸 영상도요.

유튜브 정책이 예로 든 것들
표시해야 하는 것 표시하지 않아도 되는 것
실존 인물이 하지 않은 말을 하게 만든 영상 환상 세계에서 유니콘을 타는 장면
실제 장소의 AI 생성 추가 장면 뷰티 필터
실존 선수들의 사실적인 경기 장면 색 보정
AI로 만든 음악 특수효과 필터
실제 지역을 배경으로 한 재난 장면 영상 개요를 짜는 데 AI를 쓴 경우
공인이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 음성 복원, 자기 목소리 복제

기획에 쓴 건 표시 대상이 아니다

위 표의 오른쪽에서 눈여겨볼 항목이 있습니다. 영상 개요를 만들거나 다듬는 데 생성형 AI를 쓴 경우입니다. 정책은 이걸 제작 지원으로 보고 표시 대상에서 빼 두었습니다.

자기 목소리를 복제한 경우도 오른쪽입니다. 음성 복원도요. 남의 목소리를 흉내 낸 게 아니라면 문제 삼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정책의 관심사가 분명해집니다. 만드는 과정에 무엇을 썼느냐가 아니라, 결과물이 보는 사람을 속일 수 있느냐입니다.

대본을 AI로 쓰고 자기가 직접 카메라 앞에서 말한 영상이라면 표시할 게 없습니다. 반대로 대본은 직접 쓰고 화면만 AI로 만들었는데 그게 실제 장소처럼 보인다면 표시 대상입니다.

라벨이 붙는 자리가 다르다

표시하겠다고 체크하면 라벨이 붙는데, 붙는 자리가 내용에 따라 다릅니다.

사실적인 내용이면 재생기 위에 붙습니다. 영상을 보는 사람이 바로 보게 되는 자리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더보기를 눌러야 나오는 설명란에 붙습니다.

이 차이가 작지 않습니다. 사실적인 합성물일수록 눈에 잘 띄는 자리에 붙는다는 뜻이니까요. 정책이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가 라벨 위치에도 드러나는 셈입니다.

안 밝히면 어떻게 되는지도 적혀 있습니다. 계속해서 공개하지 않기로 선택하는 크리에이터에게는 라벨이 강제로 붙을 수 있고, 콘텐츠 삭제나 계정 정지를 포함한 제재가 따를 수 있다고요.

흔한 상황 여섯 가지로 따져보면

기준을 알아도 막상 자기 경우에 대보면 헷갈립니다. 실제로 자주 나오는 상황을 정책 기준에 하나씩 대봤습니다.

첫째, 여행 영상을 만들면서 못 찍은 노을 장면을 AI로 만들어 붙였습니다. 표시 대상입니다. 정책이 든 마우이 서퍼 예시와 같은 경우거든요. 실제 장소의 사실적인 장면을 만들어낸 것이니까요.

둘째, 제품 리뷰 영상에 배경으로 추상적인 그래픽을 AI로 만들어 깔았습니다. 표시 대상이 아닙니다. 아무도 그걸 실제로 찍은 장면이라고 여기지 않으니까요.

셋째, 대본을 AI로 쓰고 본인이 카메라 앞에서 직접 말했습니다. 표시 대상이 아닙니다. 정책이 제작 지원으로 분류해 둔 쪽입니다.

넷째, 본인 목소리를 복제해 내레이션을 얹었습니다. 표시 대상이 아닙니다. 자기 목소리 복제는 명시적으로 제외 목록에 있습니다.

다섯째, 실존 연예인의 목소리를 흉내 내 없던 말을 하게 했습니다. 표시 대상입니다. 그리고 표시 여부와 별개로 초상이나 음성에 관한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영역이라 애초에 신중해야 합니다.

여섯째, 블로그 글 초안을 AI로 쓰고 사실 확인과 문장 손질을 직접 했습니다. 유튜브 정책은 영상에 대한 것이라 해당 사항이 없고, 구글 검색 기준으로는 표시 의무가 없습니다. 다만 작성자 이름은 본인으로 둡니다.

같은 여행 영상, 갈리는 지점
표시 대상이 아님

직접 찍은 제주 바다 영상 + AI로 다듬은 색 보정 + AI가 초안을 잡아준 내레이션 대본 + 본인 목소리로 녹음

표시 대상

직접 찍은 제주 바다 영상 + 못 찍은 일몰 장면을 AI로 생성해 삽입 (실제 그 장소에서 찍힌 것처럼 보임)

왼쪽은 AI를 세 번 썼고 오른쪽은 한 번 썼다. 횟수가 아니라 결과물이 사람을 속일 수 있는지가 기준이다.

썸네일과 표지는 어떻게 되나

정책 문서가 직접 다루지 않아 헷갈리는 영역이 하나 있습니다. 썸네일이나 표지 이미지입니다.

기준을 그대로 대보면 판단은 같습니다. 그림처럼 보이는 일러스트라면 아무도 실제 사진으로 오해하지 않습니다. 반면 실제 인물이나 장소를 사진처럼 만들어낸 썸네일이라면, 그건 영상 본편과 같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특히 조심할 조합이 있습니다. 실존 인물의 얼굴을 사진처럼 만들어 붙이는 것. 클릭을 유도하려고 쓰기 쉬운데, 정책이 가장 무겁게 보는 쪽에 가깝습니다.

정책에 명시되지 않은 자리에서는 판단 기준을 하나로 두면 됩니다. 이걸 본 사람이 실제로 찍힌 것이라고 여길까. 그렇다면 안 만들거나, 만들었으면 밝히는 쪽이 안전합니다.

글은 기준이 다르다

영상은 이렇게 정리되는데, 블로그 글은 사정이 다릅니다. 구글 검색 쪽 안내를 열어보면 표시를 의무로 두지 않습니다.

구글은 먼저 AI 사용 자체를 문제 삼지 않는다고 밝힙니다. 올바른 사용은 가이드라인 위반이 아니라고요. 다만 선을 하나 긋습니다. 검색 순위 조작을 주목적으로 자동화를 써서 콘텐츠를 만드는 행위는 스팸 정책 위반이라고요.

공개 문구에 대해서는 이렇게 안내합니다. 누군가가 이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고 생각할 만한 글에 쓰면 유용하다고요. 의무가 아니라 권유입니다.

대신 확실하게 하지 말라고 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AI를 작성자로 적지 말라는 것. 콘텐츠 제작에 AI가 관여했더라도 기자명 입력란에 AI를 작성자로 표시하지 말라고 못 박습니다. 독자에게 명확한 정보를 주기 위한 권장사항에 어긋난다고요.

그러니 글 쪽에서 지켜야 할 선은 간단합니다. AI를 썼다고 적을 의무는 없지만, 사람 대신 AI 이름을 작성자로 올리는 건 안 됩니다.

두 기준을 한 줄로 요약하면

영상은 결과물이 사람을 속일 수 있으면 의무적으로 밝혀야 하고, 글은 밝힐 의무는 없지만 작성자를 사람 이름으로 두어야 합니다.

둘 다 관심사는 같습니다. 보는 사람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오해하지 않게 하는 것. 도구를 썼다는 사실 자체를 문제 삼는 게 아니라요.

그래서 판단이 애매할 때 물어볼 질문도 하나로 정리됩니다. 이걸 본 사람이 나중에 만드는 과정을 알게 되면 속았다고 느낄까. 그렇다면 밝히는 쪽이 맞고, 아니라면 안 밝혀도 문제되지 않습니다.

플랫폼 정책은 자주 바뀌니 올리기 전에 해당 플랫폼의 현재 안내를 한 번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사실적인 인물이나 장소가 들어간 영상이라면요.

  • 판단 기준은 AI를 썼느냐가 아니라 결과물이 사실적이냐다
  • 대본·기획에 AI를 쓴 것은 표시 대상이 아니다
  • 자기 목소리를 복제한 것도 표시 대상이 아니다
  • 글에는 표시 의무가 없지만 AI를 작성자로 적어서는 안 된다
  • 실존 인물이나 실제 장소가 사실적으로 들어갔다면 밝힌다

밝히는 게 손해인가

표시 의무를 이야기하면 따라오는 걱정이 있습니다. 밝히면 조회수가 떨어지지 않겠냐는 것이죠.

정책 문서는 이 부분을 다루지 않습니다. 표시 여부가 노출에 영향을 준다는 언급도, 안 준다는 언급도 없습니다. 그러니 여기에 대해서는 확인된 답이 없다고 말씀드리는 게 맞습니다.

다만 판단에 도움이 될 사실은 있습니다. 표시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드러나는 경우의 손해가 훨씬 크다는 것. 정책은 계속해서 공개하지 않는 크리에이터에게 라벨이 강제로 붙을 수 있고 콘텐츠 삭제나 계정 정지를 포함한 제재가 따를 수 있다고 적습니다.

그리고 표시 대상이 되는 콘텐츠는 애초에 오해를 부를 수 있는 것들입니다. 실존 인물, 실제 장소, 일어나지 않은 사건. 이런 것을 밝히지 않고 올렸다가 지적받으면 채널 신뢰도 자체가 흔들립니다.

반대로 표시 대상이 아닌 것들 — 대본 작성이나 색 보정이나 자기 목소리 복제는 밝힐 의무가 없으니 이 걱정과 무관합니다. 걱정이 필요한 범위가 생각보다 좁다는 뜻입니다.

끝으로 정책이 자주 바뀐다는 점을 다시 짚어둡니다. 특히 사실적인 합성 콘텐츠에 대한 규칙은 최근 몇 년 사이 여러 플랫폼에서 새로 만들어졌고 지금도 다듬어지는 중입니다.

그러니 올리기 전에 해당 플랫폼의 현재 안내를 한 번 여는 습관이 결국 가장 확실합니다. 특히 실존 인물이나 실제 장소가 사실적으로 들어간 영상이라면요.

정리

  • 유튜브의 기준은 AI 사용 여부가 아니라 사실적인 내용을 바꿨거나 만들어냈는지다
  • 유니콘 장면은 표시 대상이 아니고 실제 장소의 AI 생성 장면은 표시 대상이다
  • 라벨은 사실적인 내용이면 재생기 위, 아니면 설명란에 붙는다
  • 구글 검색은 AI 사용을 금지하지 않지만 순위 조작 목적이면 스팸 정책 위반이다
  • 글에서 AI를 작성자 이름으로 올리지 말라고 구글이 명시한다

출처

플랫폼 정책은 수시로 바뀌고 국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위 내용은 2026년 8월에 확인한 문서를 기준으로 한 정리이며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게시 전에 해당 플랫폼의 최신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

틀린 내용을 찾으셨다면 문의로 알려주세요. 확인 후 고치고 갱신일을 올립니다.